
존경하는 학회원 여러분!
사단법인 한국놀이치료학회 제24대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 동신대학교 상담심리학과 박희현 교수입니다.
먼저, 취임사에 앞서 항공 사고 희생자분들을 추모하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를 비롯한 운영위원회는 학회원들과 함께 유가족과 아픔을 나누고 심리적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을사년(乙巳年)은 청사(靑蛇)의 해로 불립니다. 뱀은 십이지 중 가장 지혜롭고 기민한 동물로 여겨지며, 신화학적으로도 풍요와 치유를 가져다주는 길조이자 무한한 생명력을 상징합니다. 이러한 통찰과 지혜, 성장과 번영의 기운이 깃든 새해에 학회원 여러분 모두 힘찬 도약의 해가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우리 학회는 1997년 국내 놀이치료 분야 최초로 창립되어 국내 유일의 IC-PTA(국제놀이치료협회) 운영위원으로 초대되는 등 국내외에서 전문성과 정통성을 인정받아 왔습니다. 우리 학회가 놀이치료 분야를 선도적으로 이끌고 권위 있는 학회로 성장하는 데 있어 초대 김광웅 회장님과 2대 유미숙 회장님을 비롯한 역대 회장님들과 운영위원님들의 열정과 헌신을 이어받아, 더욱 발전하는 학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학회의 숙원 사업이었던 사단법인으로 발족하는데 애써주신 이영애 이사장님과 이사진, 그리고 지난 2년여간 많은 성과를 이루어주신 채은영 전임 회장님과 운영위원회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자랑스럽고 명예로운 학회의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은 학회원 여러분의 지혜와 신뢰,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음을 마음 깊이 새기며, 제24대 운영위원회는 아래의 내용들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놀이치료의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을 하겠습니다. 아동뿐 아니라 청소년, 성인, 노인, 가족 등을 위한 놀이치료의 대상과 접근 방식을 확장하여 전 생애 및 다양한 상황 등에서 놀이치료가 얼마나 우수한 심리치료 접근인가를 알리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학회원들을 위한 다각적인 교육 방법과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지원하겠습니다.
둘째, 놀이치료의 저변 확대와 놀이심리상담사의 전문성 향상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연구 지원을 보다 강화 하겠습니다. 놀이치료의 다각적 접근과 전 생애 걸쳐 놀이치료의 효과를 입증하는 데는 과학적 연구가 기반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차세대를 위한 연구 지원 등 놀이치료의 학문적 발전과 놀이심리상담사의 전문성 증진을 위한 연구 활성화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셋째, 놀이치료사의 권익을 옹호하고, 우수한 전문성이 우리 사회에서 공인되어 발휘될 수 있도록 상담사법 법제화에 실현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현재 우리의 전문 자격 명칭에 Play therapist를 ‘놀이치료사’로 사용할 수 없는 점과 정부의 국민을 위한 정신건강 지원 사업에 놀이치료가 배제된 현실은 너무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그간 놀이치료 관련 학문 분야와 기관들과의 학문적 교류 및 협력을 통해 법제화의 기반을 다졌으며, 법제화가 실현된다면 이는 곧 놀이치료와 놀이심리상담사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넷째, 국제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도록 하겠습니다. 6년 만에 대면으로 열리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놀이치료 분야의 저명한 APT 공로상(Lifetime Achievement Award) 수상자인 Linda E. Homeyer 박사를 초청하여, ‘놀이심리상담사를 위한 인본주의 이론: 놀이 및 트라우마에 대한 신경생물학적 관점과 집단 모래상자 치료의 활용’이라는 주제로 9월 12~13일에 열립니다. 국제교류위원회의 운영진을 강화하고 이를 위해 운영위원회가 함께 협력하여 성공적인 개최를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외 저와 24대 운영위원회는 학회의 공신력과 학회원들의 명예와 전문성을 높이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끝으로, 학회의 발전을 위해 기꺼이 동참해주신 운영위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학회원 여러분의 애정 어린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을사년 복된 새해 맞으시고 하시는 모든 일이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2025년 1월 1일
사단법인 한국놀이치료학회 제24대 회장 박희현 올림